화재 우려를 이유로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해 입주민끼리 갈등을 빚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전기차 확산은 피할 수 없는 만큼, 불필요한 갈등이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 /> <br />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주차 중인 전기차에서 불길이 터져 나옵니다. <br /> <br />폭발하듯 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차량 5대를 불태웠습니다. <br /> <br />재작년 2월, 부산 안락동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난 화재입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생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400세대가 넘는 이 아파트 단지는 입구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달부터는 지하주차장에 세운 전기차에 경고장까지 붙이며 엄격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[입주민대표 : 아직 검증이 안 됐으니까 화재가 나면 아파트가 어떻게 되겠어요? 지하에 시설이 다 있는데 불이 났을 때 못 끄잖아요, 전기차 (화재) 끌 수가 없잖아요.] <br /> <br />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전기차는 지상에만 주차하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지상에 있는 전기차 충전구역입니다.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선 전기차와 일반차 모두 주차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기차를 가진 입주민들은 차별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냅니다. <br /> <br />[전기차 주인 : 플랜카드(현수막)를 걸어놓으니까 저희가 잠재적 방화범 같은 느낌이 들어서. 내연기관차들도 주차 중에 불이 나는 건 마찬가지잖아요.] <br /> <br />실제 자동차 만대당 화재 발생 비율을 보면, 전기차 증가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내연기관이 여전히 더 높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, 주차 제한이 도입되자 조치를 철회해 달라며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는 등 입주민 사이에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제도 손질이 전기차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과충전 방지 조치와 진압 방식, 주차 구역 같은 제도가 세밀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호근 /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: 실제 전기차 화재 같은 경우는 충전율을 85% 선으로 제한을 한다고 할 경우에 99% 이상 방지가 가능하거든요. 인프라 구축이 상당히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비슷한 갈등은 언제든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윤성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;윤소정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YTN 윤성훈 (ysh0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32006112613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